생을 그리는 작업실 616

희망고문

희망고문 김명옥 먼지 풀풀 날리는 하드웨어에 입력, 입력해 보지만 큐알 코드에 움트지 못하고 부화되지 않을 꿈만 꾸는지 소중한 것은 눈에 잘 뜨이지 않아 시린 손이 외투 주머니를 찾아 들 듯 내게로 와 줘 경험한 적이 없는 빙하기였지만 내일은 입춘이란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급속 충전해야 할 때 넘실 거리는 봄의 날개를 밟고 살얼음 낀 희망을 휘저어야지 # 희망고문 # 화가김명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