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그리는 작업실/oil painting 260

[빛나는 여성 ARTIST 100인 초대전] 인사동 리아갤러리

[빛나는 여성 ARTIST 100인 초대전] -2024.10.16(수)~10.22(화) -출품작 : 가면성 우울증 -리더스아트 리아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1-3) 가면성 우울증 김명옥 편백나무 베개를 베고 누웠어요 향기로운 꿈이라도 꿀까봐서요 활짝 핀 꽃무늬 이불도 덮었어요 꽃밭에서 노니는 꿈이라도 꿀까 봐서요 햇살은 휘청거리고 시간만 노릇노릇 익어 가는데 눈물 젖은 손수건은 저 홀로 신음을 삭히네요 어설펐던 선택들이 머리 풀고 찾아와 목을 조르는 밤 뚜껑 열린 채 나뒹구는 물감들처럼 혼절한 영혼은 아직 경련중입니다 약도 없는 병에 걸렸다고 소문이라도 낼까요 기별 없는 희망을 덮어쓰기 할까요 생존법은 까마득히 까먹었고요. 중독성 있는 이름만 허공에 맴돕니다. 오늘에 접신 된 가면들이 손짓하네요...

나무,꽃이피다

2023.나무 꽃이피다 4F mixed media 어젯밤 보약 같은 빗소리를 들으며 마음이 평온해졌습니다 나도 한 그루의 나무일까 생각해 보았지요. 2008년 그렸던 그림을 리터치 했습니다. 그때 만해도 만족한 돼지로 살지 않겠다는 결기 같은 것이 있었는지 그림 분위기가 산뜻하지 못했네요. 그저 만족한 사람으로 살면 되는 것을... 이제 나무에 꽃을 피우고 새가 깃들게 하고 싶어 집니다. 친구 님들 마음에도 평온의 새가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glitterㅡart #힐링그림 #오행그림 #그림 #그림스타그램 #artstagram #artworks #fineart #화가김명옥 저의 유튜브 주소👇 https://youtube.com/@user-eb1kj9wn8b

혼밥

혼밥 김명옥 가까운 도서관 구내식당에서 그림친구들과 먹는 점심 밥알은 식판 위에서 까슬까슬 멀건 된장국 속 콩나물 몇 줄기 집에 가서 먹지 왜 여기서 밥을 먹어요 누가 묻는다 보리굴비 쪄서 깨소금 뿌려봐도 혼밥 할 때 젓가락은 말이 없지 꿈속에서만 밥상에 모여 앉는 어릴 적 식구들 추상화 같은 미래 공식도 정답도 없는 길에서 흐물흐물해지도록 하루를 씹어 삼키고 생의 등을 두드렸었지 꾸무럭거리는 젓가락 내려놓고 이제 식어버린 시간 데우러 일어서 볼까 갓 지은 그림과 시 당신들 가슴에 퍼 담고 싶어 김명옥시집『꽃 진 자리에 꽃은 피고』에서 . . . 2023.식복 食福 6 F mixed media #glitterㅡart #마음테라피 #힐링그림 #오행그림 #그림 #그림스타그램 #artstagram #art #..

사랑의자 ㅡ스토리

토닥토닥 남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하라고 배웠는데 살아보니 삶은 동화가 아니었어 마술 거울은 조각나고 숨을 헐떡이는 필사의 흔적 잠자리에 누워 오른손으로 왼쪽 가슴을 토닥토닥하며 속삭인다 이대로도 괜찮아 이제부터 쉬엄쉬엄 걸어갈게 남에게 관대하고 너에게는 더욱 관대할게 토닥토닥 토닥토닥 토닥토닥 이제 드디어 내편이 생겼다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 . 모티브13회 그룹전 디피를 마치고 가벼운 송년 모임을 했습니다.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서로 톱니바퀴가 잘 맞아가는 모습이 스스로도 대견스럽습니다. 한파 속에서도 모처럼 웃음꽃이 만발하였습니다. 친구 님들도 웃음꽃 활짝 피는 주말되시길요. 모티브 송년그룹전 영상 https://youtu.be/4Tj6bqDdJf4 #모티브 #glitterㅡart #마음테라..

명동역 7번출구 로드갤러리

자화상 그리기 끙끙 앓는 날은 무릎걸음으로 다가 가는 저 여자 죽을 만큼 아파보면 삶이 가벼워지기도 한다는 저 여자 마음 아픈 시집을 덮고 돌아눕는 날에도 저 여자 눈물 나는 날은 가까이 보이기도 하는 저 여자 다른 방법은 알지 못해서 저 여자 허공에 갇혀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저 여자 겹겹이 쌓인 시간의 껍질을 벗겨 여자를 발굴하는 작업 아직, 무엇이 더 남았냐고 내게 묻는 저 여자 어디로 달려 나가려는 것일까 아니면 한 천 년 주저앉으려는 것일까 어쩌다가 눈이 마주치면 서둘러 외면하고 싶은 저 여자 . . . 명동역 7번 출구 로드갤러리에 걸린 제 작품 만나고 왔네요. 너무 더워서 올 여름 처음으로 에어컨을 가동시켰으니 이제 진짜 여름인 것 같네요. 가끔 소나기도 지나가고요. 행복한 한 주 또 시작해..

2022 김명옥 개인전 ㅡ우리동네갤러리

작가노트 “나는 내 정신의 모든 색깔들을 보았다. 색깔들이 내 눈 앞에 있었다. 미칠 듯이 거친 선들이 내 앞에 그려졌다.” -바실리 칸딘스키- 내부의 명령에 따라 형태를 버리고 선과 색만으로 정형화되지 않는 사물의 숨겨진 측면을 탐구하는 것이 추상이라고 하지만 마음의 눈으로 본 것, 인간 내면의 움직임을 미감을 넘어서는, 그 무엇을 그려내기에 회화의 종착역이라 할 수 있는 추상에 도달하려면 뛰어난 예술적 감수성이 밑바탕이 되어야하기에 미루고 미루다가 갑자기 시도하게 되었는데 그 첫 시도 '무의식의 회로'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하려는 구원의 종소리가 되려는지... . . . . '우리동네 갤러리'에 작품 디피하고 왔음을 보고드립니다. 지난해 두 번의 개인전 취소하고 미루었던 전시입니다. 장소도 협소하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