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을 보며(울면서 후회하네) 김명옥 얘야 누가 내 한복을 가져갔구나 얘야 장롱 속 돈이 안 보인다 손탔나 보다 정신줄 놓은 어머니 누가 가져가요 잘 찾아보세요 가져갈 사람도 없고 잘 두고 못 찾는 거지 시큰둥했던 딸 바늘 찾듯 찾아도 없는데 얼마나 야속하셨을까 같이 찾는 척이라도 해 드렸더라면 셜록이 되어 이 사람 저 사람 용의 선상에 놓고 탐정 놀이해 드렸더라면 살아 계실 때는 하루 한 번도 생각 못 하다가 돌아가시고 하루 열두 번도 더 하는 어머니 생각 시간이란 수업료 낼만큼 내고 나서 이제 와 후회 한들 따뜻한 밥 지어 겸상할 수 있다면 조기 구워 살 발라 밥 위에 얹어 드릴 수 있다면 젊은 어머니와 다시 수다 떨 수만 있다면 울면서 후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