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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혼밥 김명옥 가까운 도서관 구내식당에서 그림친구들과 먹는 점심 밥알은 식판 위에서 까슬까슬 멀건 된장국 속 콩나물 몇 줄기 집에 가서 먹지 왜 여기서 밥을 먹어요 누가 묻는다 보리굴비 쪄서 깨소금 뿌려봐도 혼밥 할 때 젓가락은 말이 없지 꿈속에서만 밥상에 모여 앉는 어릴 적 식구들 추상화 같은 미래 공식도 정답도 없는 길에서 흐물흐물해지도록 하루를 씹어 삼키고 생의 등을 두드렸었지 꾸무럭거리는 젓가락 내려놓고 이제 식어버린 시간 데우러 일어서 볼까 갓 지은 그림과 시 당신들 가슴에 퍼 담고 싶어 김명옥시집『꽃 진 자리에 꽃은 피고』에서 . . . 2023.식복 食福 6 F mixed media #glitterㅡart #마음테라피 #힐링그림 #오행그림 #그림 #그림스타그램 #artstagram #art #..

2022 년 새해 첫날에

2022 년 새해 첫날에 김명옥 걸음은 느려지는데 말은 빨라지고 약물 의존도는 높아지는데 구두굽은 낮아지고 사랑의 희망온도는 뜨거운데 끊겨버린 인연의 끈은 차갑고 버릴 수 있는 게 시간 뿐이라서 아무리 시간을 갈아 넣어도 삶이 기쁨으로 버무려지진 않아 언제쯤 삶을 이해할 수 있을까 움트지 못한 마음의 씨앗들 풍장 하고 누구의 심장을 클릭하여야 하나 빛나는 생을 살진 못했어도 그림의 난간에 기대어 시를 접어 날리며 이 세상이 내게 준 '최고의 선물' 새해의 꽃가지에 물을 주어야지 . . 2022년 새해 첫날 두 손 모아 평안하심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