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l on canvas 2019 / 10 F
삼복에 내리는 눈
펄펄 끓는 삼복에
산사에 함박눈 내려
석탑의 맨살에 쌓이고 쌓이는데
스님은 조는 듯 염불 하는 듯
내가 나에게 가르치던 말도 지쳐
하염없이 하염도 없이
흰 눈을 쓰네
뒤돌아 보면
발자국 삼키는 눈
쓸고 쓸어도
나를 다루지 못할 때
어제를 벗고
펄펄 함박눈 맞네
시간의 실오라기
눈 속에 갇혔네
詩 김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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