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오래 된 서적」기형도

무디따 2015. 4. 24. 23:36

 

 

 

 

 

내가 살아온 것은 거의
 기적적이었다
 오랫동안 나는 곰팡이 피어
 나는 어둡고 축축한 세계에서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질서
 속에서, 텅 빈 희망 속에서
 어찌 스스로의 일생을 예언할 수 있겠는가
 다른 사람들은 분주히
 몇몇 안 되는 내용을 가지고 서로의 기능을
 넘겨보며 書標를 꽂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너무 쉽게 살았다고
 말한다, 좀더 두꺼운 추억이 필요하다는
 사실, 완전을 위해서라면 두께가
 문제겠는가? 나는 여러 번 장소를 옮기며 살았지만
 죽음은 생각도 못했다, 나의 경력은
 출생뿐이었으므로, 왜냐하면
 두려움이 나의 속성이며
 미래가 나의 과거이므로
 나는 존재하는 것, 그러므로
 용기란 얼마나 무책임한 것인가, 보라

 

 나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모두
 나를 떠나갔다, 나의 영혼은
 검은 페이지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누가 나를
 펼쳐볼 것인가, 하지만 그 경우
 그들은 거짓을 논할 자격이 없다
 거짓과 참됨은 모두 하나의 목적을
 꿈꾸어야 한다, 단
 한 줄일 수도 있다

 나는 기적을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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