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l on canvas oil on canvas 60.6 × 72.7 (20호 ) 판매 완료
작업노트
"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고 어느 시인이 탄식했다.
길 위에서 길을 묻는 자들도
길에게서 결코 답을 듣지는 못 하였다.
더러는 맴맴 제자리 걸음이고
더러는 벼랑 끝에서 뒤돌아 서야했다.
아마, 게서 실족한 이들도 더러있다지.
길을 벗어난 자들은 없었다.
길에서 맴돌거나
벼랑 끝에서 뒷걸음치기,
그 것 만이 할 수 있는 것
길 없는 길에서
신발이 다하는 그 날 까지
오늘도 캄캄한 마음에
세월 묻은 초를 밝히고
우리가 지나쳐 온 별의 궤도
기억의 퍼즐을 복원하며
그 이치를 어림짐작 할 뿐.
교차로- 김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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