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를 위하여 20 F/ 72.7 × 60.6 Acrylic & Oil on canvas
서식지
태양계,
지구,
동아시아,
대한민국,
모래 감옥에서
하루 분의
맥박을 갉아 먹고 있어
목이 쉬도록 불러 봐도
아무도 내다보지 않는 곳
미세먼지 쌓인 폐벽에서는
밭은기침 터지고
가녀린 지느러미 퍼덕이다가
철퍼덕 누워,
꿈 구석 구석을 헤엄치며
시간을 메꾸고있어
흙내 묻은 시간을 퇴고하면
아득히 멀어져 간 것들이
피를 흘리며 출력 되곤 해.
마음에 안 드는 사진처럼
구겨버릴 수만 있다면...
지참한 맥박이 다하는 날
태양을 향했던
두 눈을 감겨줘
박제 된 꿈은
순장 해 주길 바래
폐어를 위하여/ 김명옥
서울미술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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