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노트
4월7일이면 어머님 소천하신 지 햇수로 오 년...
그날처럼 봄볕이 서럽다.
어머니 생전에는 그럭저럭 효녀인 줄로 착각하고 살았는데
어머니 여의고 해가 가면 갈수록
하루에도 몇 번씩 울컥하며 가슴을 치며 불효에 운다.
왜 그 때는 몰랐던가...
어머니 마음을....
"너도 자식 키워봐라"
"너도 내 나이 되어 봐라"
"품 안에 자식이란다" 하신 말씀
그 때는 왜 흘려 들었는지...
어차피 지구 시스템이란 것이 (함께 할 때는 느끼지 못하도록)
시간이란 수업료를 낼 만큼 내야 알아채도록 프로그래밍 되어있으니
오죽해서 게임명이 사바세계 아닌가....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외마디 비명처럼 터져 나올
어.
머.
니...
제가 가는 마지막 길에는
푸른 어머니의 유두에 입술을 묻고
잠들게 하소서...
어머니의 어머니
현존하는 성모(聖母)이시며,
관세음보살이시며,
가이아이신
지구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헌정한다.
.
.
.
작품 마무리도 못한 채
수정 중이란 이름으로 1년이란 환란같은 시간이 지나쳐갔다.
세간의 삶이란 부질 없는 것에 얽매여 심리적 내상만을 키워 내는 것
졸작이지만 이제라도 어머니께 고요한 밀서처럼 전달되어지기를....
2012.3.29 더디기만 한 봄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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