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il on canva 2020 4F
장마
김명옥
하늘의 발길 따라 내리는 비는
좌표가 따로 없다
때가 많이 묻은 내가
기억의 그릇을 달그락 거리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축내고 있을 때
우리들 사이에 가만가만 흐르던 강은 범람하고
항토빛 강물은 넘쳐흘러
가난한 살림이 물속에 발을 담그고
몇 잎의 친구들은 물살에 떠밀려 가고
오래 전 삭제 된 메일처럼 당신마저 까마득한데
커다란 연잎 아래
빗줄기 속에서 참선하는 신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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