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그리는 작업실/oil painting

사랑나무2

무디따 2020. 4. 15. 16:13








사랑나무 2    Acrylic & oil on canvas    20F (72.7cm x 60.6cm)








드디어 올 것이 왔나 싶었다

어려서 부터 잦은 병치레로 부모님 속을 끓였지만 결혼 후 혹독한 군기로 건강해 진건지 건강해진 척이었는지 그다지 큰 병은 없었는데,덜컥 콧물이 나고 머리가 지끈거리고 열도 나는 것 같고 여기 저기 욱신 거리는 것도 같고

올 것이 왔구나 하면서 재빠르게 내가 만난 사람,다녔던 곳을 헤아려 보았다.내가 아픈 것이야 어절 수 없지만 확진자가 되면 그 민폐를 감당하기 어려워 어쩌나

마음이 무거워 일단 체온계를 사러 중무장을 하고 동네 있는 약국을 다 돌아 다녀도 체온기 품절 된지 오래 됐다는 답변 뿐,

외국도 안 다녀왔고 다녀 온 사람 만난 일도 없고,카페에서 조차 마스크 하고 차마시고 손은 거칠어 질 정도로 씻고 소독했는데,자위하며 조심스레 병원에 들어 가 멀찌기 서서 체온을

쟀더니 정상체온이란다.

의사 샘과 2미터 거리를 두고 문진을 했는데 먼저 외국 다녀왔냐고 물으시더니 '코로나 왔다고 감기 안 오나요 '하시며 감기약 3일 분을 처방하신다.

'이 약 드시고 더 심해지면 강남성모병원에 선별진료소 있으니 검사 받아보세요 지금은 가도 검사 안해 줍니다' 하신다.

일단 사전 투표부터 하고 약 먹고 드러누워 있으니 땀이 나면서 좀 개운해 지는 것 같다. 가족들에게 '집에 오지마 자가격리 해야돼 ' 했더니 복만당 곰탕.고등어조림.두부조림.청포도.과자 등을 식탁 위에 사다 두고 모두 피신.냉파만 해도 한 달은

먹을텐데....ㅎㅎ

아무것도 안하고 쉬어야 한다는데 아무것도 안 하기가 꽤 어렵다..

이 글을 쓰면서 느낌

마스크하고 자고 목에는 버프하고 찜질기 배에 차고

에고 ....

 

 

 

#화가 김명옥

#시인 김명옥

#사랑나무

#치유그림

#음양오행

#코로나19

#선별진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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