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은행나무 숲에서」김명옥

무디따 2018. 10. 15. 16:13












은행나무 숲에서

김명옥

 

 

풍경소리 맞춰 날다

환속還俗하는

노란 나비 떼

 

이제 슬퍼하지 않는구나

차디찬 생 데울 수 없어도

 

텅 빈 주머니 속

나비 한 마리 숨겨

뒤 돌아 설 때

지친 햇살은 어깨 위에

쓸쓸한 무늬를 새기고

 

기도하지 않는 다면서

또 두 손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