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숲에서
김명옥
풍경소리 맞춰 날다
환속還俗하는
노란 나비 떼
이제 슬퍼하지 않는구나
차디찬 생 데울 수 없어도
텅 빈 주머니 속
나비 한 마리 숨겨
뒤 돌아 설 때
지친 햇살은 어깨 위에
쓸쓸한 무늬를 새기고
기도하지 않는 다면서
또 두 손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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