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안으로 품은 소리」김명옥

무디따 2018. 10. 8. 23:04


 








 

맑은 바람에

달이 기우는 가을

합장하고 선 극락전 주련

 

*

 

범종소리

하루를 씻어내는 해거름

기억의 살점 다 발라버리고

흰 뼈만 남긴채

꾸덕꾸덕 말라가는 생

 

산문 밖은 늘

아슴아슴

    






*내장사 극락전 주련 마지막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