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그리움의 손바닥에 못이 박힌다
나팔꽃 씨앗 속
그 감감한 바다에 가까워질수록
못박힌 손으론
가리고 가려보아도
못 박힌 손 사이로 환히 보이는
구멍난 허리,그 길로
사람들이 지나가지만
낙타들도 지나가지만
옷 벗은 바람은
지나지도 잠들지도 못하고
모든 강물들이 둥지 틀어
다시 바위가 되는 꿈
진흙이 되는 꿈
손에 대하여 詩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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