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그리는 작업실/Nude Croquis

그 사내

무디따 2016. 7. 14. 15:29





화선지에 수묵









그 사내  

 

 

 

그 사내 황망하오
남들은 그저 쉽게 잊고말 수 없는 일들을
난 아직 기억하오
그 사내 황망하오
그저 지는 석양 끝에 우두커니 앉아
밤새 술주정하는 그 사내

또 웃고 또 슬프고 또 바라고 또 잠들고 나면
씻은 듯이 아무 것도 남지 않으리라 고백해보오

다 지난 노래를 다 지난 변명을
다 지난 취기를 다 지난 몸들을
기억하며 그렇게 붉어져 가오

다 지난 바람이어라
다 지난 바람이어라
다 지난 바람이어라
다 지난 바람이어라



sung by 정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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