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꽃씨를 묻듯 / 오세영

무디따 2009. 5. 27. 11:01

 

 

 

 

꽃씨를 묻듯
그렇게 묻었다.
가슴에 눈동자 하나,
독경을 하고, 주문을 외고
마른 장작개비에
불을 붙이고
언 땅에 불씨를 묻었다.
꽃씨를 떨구듯.
그렇게 떨궜다.
흙 위에 눈물 한 방울,
돌아보면 이승은 메마른 갯벌,
목선 하나 삭고 있는데,
꽃씨를 날리듯
그렇게 날렸다.
강변에 잿가루 한줌,

 

 

 

'여행자를 위한 서시 > Healing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꽃/나태주   (0) 2009.06.08
[스크랩] 요일연습  (0) 2009.06.06
샹그리라 / 정현종  (0) 2009.05.24
비 / 이재무   (0) 2009.05.23
느리게 인생이 지나갔다 /이기철  (0) 2009.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