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샹그리라 / 정현종

무디따 2009. 5. 24. 00:03

 

 

 

 

 

 

어리석어서 그렇겠지만

내게는

처음 가는 곳은 모두

샹그리라이다.

그래서

가기 전에 내내

그곳은 하여간 꿈과 같아

갈 날이 가까워지면서는

가벼운 흥분 상태에 있기도 하다.

(오 시간이여, 오 계절들이여

흥분 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처음 가는 곳은 하여간

모두가 샹그리라이다 ---

내 몽상의 생리.

.

.

.

.

어리석어서 그렇겠지만

내게는

처음 가는 곳은 모두

샹그리라이다. 

내 몽상의 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