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손잡아 주는 이여
서로의 맘 길 위에서 얼마를 머무를 수 있을까
생의 머리위에
숫자를 하나씩 더해 간다는 건
철저히 외로워지는 연습을 하는 것이더라
지독한 그 섬에 뿌리를 내리고
바람의 눈물을 안아 내리며
저녁놀 퉁퉁 부운 눈두덩을
씻어주던 바다가
어깨 들썩이며 울먹일 때도
고독한 한 그루 나무로 버텨
꽃 지는 설움을 빨리 잊어버리는 것,
쓸쓸한 일이지만
꽃 피고 지는 그런 이야기
내내 잊어주는 것이더라.
詩 허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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