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스크랩] 11 월

무디따 2009. 4. 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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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詩 이외수

 
출처 : namaste~ _ll_
글쓴이 : 무소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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