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그리는 작업실/oil painting

어떤 유혹

무디따 2008. 7. 3. 01:16

 

 

 

 

 

  oil on canvas 53.0 x 45.5 

 

 

 

 

 

 

 

놓고 싶다
내가 붙잡은 세상의 손
그만 놓고 싶다
내 헐떡이는 숨
말소리를 놓고 싶다
너와의 관계도 모두 놓고 싶다
끊고 싶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못하다
세상과 너와 끊고 존재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나는 단절은 좋아하지 않는다
놓아버리는 의미가 최고다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니고 싶은 유혹은
얼마나 집요하게 나를 따라 붙어 왔는가
하지만 아직도 나는 숨을 쉰다
말을 한다
너와의 관계를 생각하며 커피를 마신다
문득 절대로 놓고 싶지 않다
끝까지 가고 싶다
모두를 놓아버린 여인의 기사를 보면서
아직 놓지 못한 나 다행인가? 

 

詩 /이수인

 

 

 

 

"나는 보이는 대로가 아니라 생각하는 대로 그린다" 파블로 피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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