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스크랩] 장마

무디따 2008. 5. 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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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칼에 젖은 비

어깨에서 허리께로 줄달음치는 비

맥없이 늘어진 손바닥에도

억수로 비가 내리지 않느냐,

비여..

나를 사랑해 다오.

저녁이라 하긴 어둠 이슥한

심야라 하긴 무슨 빛 감도는

이 한밤의 골목어귀를

온몸에 비를 맞으며 내가 가지 않느냐,

비여..

나를 용서해 다오.

 

詩 천상병

 

 

출처 : namaste~ _ll_
글쓴이 : 무소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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