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그리는 작업실/oil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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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따 2021. 9. 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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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노트


신들의 게임장에서 만족한 돼지로 살기를 거부하고
불만을 말하는 인간으로 살았더니
불만스러운 일들이 게임 속 두더지처럼 돋아났다
야생의 강처럼 흘러보지도 못하면서 모래처럼 시간은 빠르게 빠져 나갈 때

어느 순간 유턴하고 싶어졌다
아마 바닥을 쳤던 모양이다
나잇값을 해야 한다는 자책이었을까
아니면 체력의 고갈 일수도 있겠다

그림을 입양하고 싶어도 거실에 걸기에는 쫌....
이라고 했을 때
내 그림은 거실용이 아니고 미술관 용인 데요
하는 변명도 더는 지겨워졌다.

초기 그림을 눈여겨보신 분들은
예전 그림과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눈치채셨으리라

좀 더 위로가 되고 따뜻한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것은
아마도 코로나라는 기형적인 시간에 지쳐서 일 수도 있겠다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감사하다
어제 죽은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 하던 하루가 아니던가

구월의 첫날
미디엄 마젠타 컬러처럼 여러분들의 삶도
라비앙로즈(장미빛 인생)가 되시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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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김명옥
#마음테라피
#음양오행그림
#힐링그림
#위로



라비앙로즈
https://youtu.be/kFzViYkZAz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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