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그리는 작업실/oil painting

산수유의 꿈

무디따 2021. 8. 26. 08:33






산수유의 꿈

김명옥

 
잠깐 한눈팔고 나면
곁에 있던 사람들이
연기처럼 사라지는 꿈을
자주 꾸던 겨울이었습니다
 
종잇장 같은 얼음 위를 걷다가
달빛 허리에 두른 채
노란 입술 나누었지요
 
혼곤한 봄의 입김
어둠에서 길어 올린 향기는
왜 마음에 오래 깃드는지
 
자막처럼 스쳐 지났던,
나의 고향
그 전,
전…
고향으로
슬그머니 무너집니다
.
.
.
새벽이면 잠결에 홑이불 잡아 당기는 기쁨도 잠시,
재빠르게 차럽이불로 바꾸지 못한 탓에 콧물이...

미처 소개하지 못해 계절에 맞지 않는 그림을 올리며 이 맘 때면 꼭 듣고 싶고 나누고 싶은
Robin Gibb (Bee Gees)의 August October 로
아침을 열어 봅니다


https://youtu.be/u_SKxUhwfV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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