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피면 같이웃고 꽃이지면 같이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달이뜨면 같이웃고 달이지면 같이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여행자를 위한 서시 > Wayfaring Strang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불교문예문학상 시상식 및 봉축 낭송회 (0) | 2019.04.28 |
---|---|
남성시장 소문난 집- 칼국수 . 새알 팥죽 (0) | 2019.04.25 |
무주 향토식당 산나물 밥상 (0) | 2019.04.22 |
청계산 진달래 능선 (0) | 2019.04.19 |
서울대 법학도서관 투어ㅡ김병종화백 그림을 찾아 (0) | 2019.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