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쁜 사람 보내고 수양버들 부여잡는
금천 강변의 물안개
떠난 내 임은 떠나면 그뿐이더라
슬퍼하지 마라
너의 고운임은 차마 못 떠나고
고개 너머 망초꽃으로 피었겠지
기다리다, 기다리다 돌아앉은 망부석
이제는 칡넝쿨과 몸을 섞고
밤마다 회포를 풀어 칡뿌리 실하게 알을 배었더라
흐르는 내성 강변 옷자락 부여잡는 창포야
이제 그만 뿌리 올려 나의 등에 업히거라
해묵은 장안사 너도 물 돌아
회룡포로 가자꾸나
비룡산도 허리 숙여
너를 안고 덩더꿍 춤추는데
오늘밤 하현달 내려
속살 드러내고 목욕하거든
내성천 너는
회룡포 저 달을 임같이 품에 안고
만삭이 다 되도록 놓아주지 마라
회룡포 / 김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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