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4 월 / 이외수

무디따 2012. 4. 1. 13:16

 

 

 

 

 

 

 

 


4월에는
부끄러움 때문에 시를 쓸 수가 없다
정치가들처럼
욕망 때문에
인생에 똥칠이나 하면서 살지 않으면 천만다행
이미 젊은날 접질러진 내 날개는
하늘로 가서 구름으로 흐른다
문을 열면
온 세상이 시로 가득하거늘
아침에 일어나
오늘도 해가 떠 있음을 알고
저녁에 잠들어
꿈 속에 그대를 만나면 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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