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고단한 세월의 무게였습니다.
늘 “사랑”이고 “위하여”를 열창하면서도
서로의 뒤통수에 적의와 경계의 숲을 키우며
우리는 남남의 세월 속에
고독도 업보인양
노련한 시대의 동행자였습니다.
저 바닥을 핥고 가는 심해의 검은 치마 폭,
불같은 태양이 씻은 얼굴로
서러워하거나 노하지 말며
아직도 사랑이나 희망은 그대들의 것이라고
기지개를 켜고 있을 것입니다.
해돋이의 감격을 위하여 이웃들은 이미 길을 떠났습니다.
저는 손떼 묵고 어설픈 집이 좋아
찾아올 모두를 기다리며
지난 시간의 먼지 길과 부지런히 가꾸어 온 것들을 바라보며
새해의 공허한 열정의 에너지에
또 다시 가슴이 설레입니다.
보내고 맞이하는
새해 새날의 간절함,
그대 더불어 살고 사랑하며
이 골목 저 골목
이 산과 저 바다,
그 들판의 갈대하며 노을의 찬가까지
강물이면 어쩔 것이며 바위 기슭을 핥고 가는 파도인들 어쩔 것인가
세세년년
함께 하는 이 세상
바람과 하늘이 있어 산과 바다, 강물이 있어
그 오랜 그리움 한 자락 있어
새날 새 아침에도
그대 창 앞에
편지 같은 시를 띄웁니다.
.
.
.
.
.
보내고 맞이하는
새해 새날의 간절함,
그대 더불어 살고 사랑하며
이 골목 저 골목
이 산과 저 바다,
그 들판의 갈대하며 노을의 찬가까지
세세년년
함께 하는 이 세상
바람과 하늘이 있어 산과 바다, 강물이 있어
그 오랜 그리움 한 자락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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