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외로운 벗에게/ 조병화

무디따 2011. 10. 26. 18:50

 

 

 

 

 

 

 

 

 

고독하십니까,
운명이옵니다


몹시 그립고 쓸쓸하고, 외롭습니까,
운명이옵니다


어이없는 배신을 느끼십니까,
운명이옵니다


고립무원, 온 천하에 홀로
알아주는 사람도 없이 계시옵니까
그것도 당신의 운명이옵니다


아, 운명은 어찌할 수 없는
전생의 약속인 것을
그곳에 그렇게
민들레가 노랗게 피어 있는 것도
이곳에 이렇게
가랑잎이 소리 없이 내리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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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졸간에 지방근무를 하게 된 지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