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Wayfaring Stranger

해바라기를 찾아서...단양, 만항재, 태백 구와우

무디따 2011. 8. 6. 13:32

 

 

 

 

 

 

 

 

 

 

 

 

 

 

 

 

 

 

 

 

 - 청년화가 L을 위하여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거운 碑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하던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라.

 

푸른 보리밭 사이로 하늘을 쏘는 노고지리가 있거든 아직도 날아오르는 나의 꿈이라고 생각하라.

 

 

 

 해바라기의 碑銘/ 함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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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덤 주위에는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던
비명 같은 시를 되새김 할 때
푸른 보리밭 사이로 하늘을 쏘는 노고지리가 있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