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집시가 되어 아무 욕심없이 떠밀려 살고 싶어진다.
낡은 옷과 따뜻한 마음만 걸치고 배고프면 배고픈대로,
세월이 가면 가는대로 헛헛하게 밀려가고 싶다.
부귀 공명의 허망함을 뒤로하고 황량한 벌판을 떠도는 삶도 괜찮으리라.
집시들의 가난과 고통을 잘 알지 못하지만,
물질문명에 찌든 우리들보다 그들의 정신이 더 건강해 보인다.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는 정신의 해방감,
그 자연스러움이 나는 그리운 모양이다.
신현림의 <나의 아름다운 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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