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그리는 작업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시작되고

무디따 2008. 10. 9. 12:44


53.0 × 45.5 oil on canvas

 

이렇게 아무런 꿈도 없이
살아갈 수는 없지

가문 가슴에,
어둡고 막막한 가슴에
푸른 하늘 열릴 날이 있을거야
고운 아침 맞을 날이 있을거야

길이 없다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대, 그 자리에 머물지 말렴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그 길 위로 희망의 별 오를 테니
길을 가는 사람만이 볼 수 있지
길을 가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지

걸어가렴,
어느 날 그대 마음에 난 길 위로
그대 꿈꾸던 세상의 음악 울릴 테니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이제부터 걸어갈 길 사이에
겨울나무처럼

그대는 고단하게 서 있지만
길은 끝나지 않았어,
끝이라고 생각될 때
그때가 바로,
다시 시작해야 할 때인 걸...

 

詩/ 백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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