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해야 하는 것들 곁에서
여섯 날 여섯 밤을
나의 잠은
가혹하게 잘려나간다.
인어의 혀처럼 잘려나간다.
여섯 날 여섯 밤을
장미의 꽃잎 속에 찰랑이는
시레네스의 물결이다가,
살은 살대로 피는 피대로 나뉘어
외로운 항해를 한다.
유랑하는 무형의 안개 자욱하고
슬픈 것들의 나직한 영혼 위에
나는 가만히 떨구어본다,
한 방울의 빛나는 아픔을.
詩 강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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