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l on canvas 53.0 x 45.5
두 눈을 감아도 다 보인다
점점 거칠어지는 숨결
포롱 포롱한 햇살은
꼬리를 길게 흘리며
산 아래로 숨는다
모든 걸 다 준다고
그만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은 버려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걸
왜 알지 못할까
너를 찾아 떠난 자리
저녁 안개가 썰물처럼 밀려와도
아무도 찾지 말자
더 다가서지 말자
그러니 더 이상
어두운 곳에 숨지 마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캄캄한 세상에
영원히 내가 술래다
詩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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