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문을 따고
바람에게 길을 묻네
바람이 하늘의 窓(창)을 열고
바람에게 길을 묻네
불어도 불어도 고요한 곳
하늘 바다로 여행을 하네
나뭇잎의 움직임도, 흔들림도 없는
어제와 오늘, 내일의 열린 시간 속에
푸른 고기 떼 함께 遊泳(유영)을 하네.
사슴의 선한 눈매는 그리움에 닿고
여인의 춤사위는 어느 가락국(駕洛國)의 슬픈 전설일까
꽃들은 저마다 하늘 향해 노래 부르는데
바람은 소리도 없이 솟고 또 솟아올라
경계(境界) 없는 삶의 바다로 흐르네
그 바닷가 어디쯤에
내 영혼이 머물고 있는 것일까
내 영혼이
.
.
.
.
.
하늘 바다로 여행을 하네
나뭇잎의 움직임도, 흔들림도 없는
어제와 오늘, 내일의 열린 시간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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