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가을/김용택

무디따 2010. 9. 10. 13:37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 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

.

.

.

.

해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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