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봉산 가는 길
오늘은 곰배령까지만 간다 거기
지천으로 피었다 동자꽃
동자꽃 안주하여 술 한잔 마신다
나도 마시고 안개도 마신다
물봉선도 취하고 노루귀도 취하고
바람꽃도 취한다
묻는다, 세상은 왜
감탄만으로 살 수 없는 것이냐고
없는 것이냐고
마을로 내려와 안개를 토했다
.
.
.
.
.
나도
안개를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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