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지에 먹
옛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은 창 밖에
비가 와도
좋다..
밤은
넝마처럼 시름시름 앓다
흩어져가고..
자욱한
안개님의 입김으로 조용히
하늘엔 비가 와도
좋다..
세상은
참 아프고 가파르지만 갈매기도
노래하며 물을
나는데..
옛
사람이 그리울 때만은 창 밖에
주룩주룩 비가 와도
좋다..
옷이
다 젖도록 비가 와도
좋다..
詩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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