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님의 노래/김소월

무디따 2009. 4. 8. 15:08

               

 

 

 

 

그리운 우리 님의 맑은 노래는

언제나 제 가슴에 젖어 있어요

 

긴 날을 문 밖에서 서서 들어도
그리운 우리 님의 고운 노래는
해 지고 저물도록 귀에 들려요
밤 들고 잠들도록 귀에 들려요

 

고이도 흔들리는 노랫가락에
내 잠은 그만이나 깊이 들어요

고적한 잠자리에 홀로 누워도
내 잠은 포스근히 깊이 들어요

 

그러나 자다 깨면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잃어버려요
들으면 듣는 대로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잊고 말아요

 

 

 

25795

 

'여행자를 위한 서시 > Healing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벚꽃 /김용택  (0) 2009.04.19
벚꽃 지는 날 / 홍수희   (0) 2009.04.12
산사문답/도종환  (0) 2009.03.26
쓸쓸한 날에 /강윤후  (0) 2009.03.22
사랑이 없는 날/곽재구   (0) 2009.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