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거라
어두워지는 세속
빌어먹을
순수여
썩어 문드러진 사랑이여
광장의 시계탑
찢겨져 펄럭거리는
이념이여
녹슨 양심이여
플라스틱 꽃이여
텅 빈 머리 속에
마른 모래만 서걱거리는
젊음
위선의 빵덩어리에
버터처럼
번들거리는 지성이여
벙어리 목탁이여
타락한 십자가여
이제 한 해는 저물고
나는
쓸쓸히
원고지 속으로 들어간다
.
.
.
.
.
빌어먹을
순수여
썩어 문드러진 사랑이여
광장의 시계탑
찢겨져 펄럭거리는
이념이여
녹슨 양심이여
위선의 빵덩어리에
버터처럼
번들거리는 지성이여
벙어리 목탁이여
타락한 십자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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