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견딜 수 없네/정현종

무디따 2008. 8. 28. 22:48

 

 

 

 

 

 

 

 

 

갈수록, 일월(日月 )이여 ,

내 마음 더 여리어져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사람의 일들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있다가 없는 것

보이다 안 보이는 것

견딜 수 없네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그림자들

견딜 수 없네.

모든 흔적은 상흔(傷痕)이니

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

아프고 아픈 것들이여.

 .

.

.

.

.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그림자들

견딜 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