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oldies but goodies

제주도의 푸른 밤 - 최성원

무디따 2008. 6. 1. 00:10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이제는 더이상 얽매이긴 우리 싫어요
신문에 티비에 월급봉투에

아파트 담벼락 보다는
바달 볼 수 있는 창문이 좋아요
낑깡밭 일구고 감귤도
우리 둘이 가꿔봐요

정말로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른 밤 하늘 아래로

 
떠나요 둘이서 힘들게 별로 없어요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그 동안 우리는 오랫동안 지쳤잖아요
술집에 카페에 많은 사람에

도시의 침묵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이 좋아요
신혼 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 찍기 구경하며

정말로 그대가 재미없다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르매가 살고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