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옥
대추 한 톨을 손에 꼭 쥐고 잠이 들면
아름드리 대추나무에
하늘 가득
주렁주렁 대추가 열리는 꿈을 꾸었지
자고 나면 사라지고 마는 일회용 꿈
시간이라는 수업료를 내고
경험을 사는 일도 지쳐가는데
구름의 눈물이
발목 적시는 저녁
편의점에서 따뜻한 두유를 두
손으로 감싸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하루였다고
웅얼거리더라도
꽃 진 자리에
꽃은 핀다
'여행자를 위한 서시 > Healing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명옥 시집『 꽃 진 자리에 꽃은 피고 』 박산 시인 리뷰 (0) | 2021.04.17 |
---|---|
김명옥 시집 『 꽃 진 자리에 꽃은 피고』 (0) | 2021.03.26 |
홍해리 시인님 시집 『정곡론』 (0) | 2021.02.25 |
월간 《우리시》2 월호 /해피트리 키우기 외 1편 (0) | 2021.02.05 |
< 우리타임즈> 박용진의 시가 있는 아침-메리골드 씨앗을 받으며-김명옥 시인 (0) | 2020.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