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봄에 앓는 병」이수익

무디따 2019. 4. 22. 11:42











                              


모진 마음으로 참고 너를 기다릴 때는
괜찮았느니라.

눈물이 뜨겁듯이 그렇게
내 마음도 뜨거워서,
엄동설한 찬바람에도 나는
추위를 모르고 지냈느니라.
오로지
우리들의 해후만을 기다리면서......

늦게서야 병이 오는구나,
그토록 기다리던 너는 눈부신 꽃으로 현신하여
지금
나의 사방에 가득했는데

아아, 이 즐거운 시절
나는 누워서
지난 겨울의 아픔을 병으로 앓고 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