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Healing poem

「숨에 관한 보고 -친절한 神」 우대식

무디따 2018. 4. 4. 23:20





 




숨이란

몸과 생각을 서로 조금씩

아주 깊게 나누는 일

그녀가 내뱉은 숨은 내 속으로 들어와

폐에서 잠시 머무르다가 대뇌에 이르러

나를 사유케 하기도 한다

내가 내뱉은 그것을 꽃도 호흡한다

고 생각하면

숨이란 대자대비大慈大悲하고도 위험한 일

이 숨이 저 별로도 전해질까

神이여

내가 내뿜은 숨결을 당신도 호흡하십니까

노을 속을 걸어가는 누우떼에게 이 숨을 전하고 싶다

오늘 하루 멀리 걸었다

보이지 않는 자들은 이미 강을 건넜다

이제 쉬어도 좋다

이런 생각을 호흡으로 전하고 싶은 것이다

나는 그에게 친절한 神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