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란
몸과 생각을 서로 조금씩
아주 깊게 나누는 일
그녀가 내뱉은 숨은 내 속으로 들어와
폐에서 잠시 머무르다가 대뇌에 이르러
나를 사유케 하기도 한다
내가 내뱉은 그것을 꽃도 호흡한다
고 생각하면
숨이란 대자대비大慈大悲하고도 위험한 일
이 숨이 저 별로도 전해질까
神이여
내가 내뿜은 숨결을 당신도 호흡하십니까
노을 속을 걸어가는 누우떼에게 이 숨을 전하고 싶다
오늘 하루 멀리 걸었다
보이지 않는 자들은 이미 강을 건넜다
이제 쉬어도 좋다
이런 생각을 호흡으로 전하고 싶은 것이다
나는 그에게 친절한 神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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