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지 않는 나라
아직
눈이 오지 않는 나라
이쪽에는
침엽수들이 언 손을 들고
쩔쩔맸다.
창문이 덜컹댔다
열어놓은 꿈속으로
눈이 들이치고
사람들은 스스로 녹았다
저마다 가슴 안에 감추어 둔
뜨거운 속말을
스스로 녹은 언어를 흘리며
사람들은 깊은 잠 들었다
잠 속에는
머리와 머리를 맞댄 눈들이
몰려 있다
내일 혹은
그 다음날 새벽에 내릴
첫눈을 위하여
詩 노향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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