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그리는 작업실/oil painting

月下獨酌(월하독작)

무디따 2016. 9. 14. 10:49



4 F  Acrylic & oil on canvas 2016

 







 

          月下獨酌 (월하독작)1-李白


天若不愛酒 (천약불애주)--- 하늘이 술을 좋아하지 않으면

酒星不在天 (주성부재천)--- 하늘에 酒星(술별)이 없을 것이며

地若不愛酒 (지약불애주)--- 땅이 술을 좋아하지 않으면

地應無酒泉 (지응무주천)--- 땅에 응당 酒泉(술샘)이 없어야 하리

天地旣愛酒 (천지기애주)--- 하늘도 땅도 원래 술을 좋아하거니

愛酒不愧天 (애주불괴천)--- 술 좋아함이 하늘에 부끄럽지 않노라

已聞淸比聖 (이문청비성)--- 이미 듣기로 청주는 성인에 비할만하고

復道濁如賢 (부도탁여현)--- 거듭 말하거니와 탁주는 현인과 같아라

聖賢旣已飮 (성현기이음)--- 성인도 현인도 이미 다 마셨거늘

何必求神仙 (하필구신선)--- 꼭 신선을 구해야 할 이유 무엇인가

三盃通大道 (삼배통대도)--- 석 잔이면 대도에 통하고

一斗合自然 (일두합자연)--- 한 말이면 자연과 하나 될지니

但得醉中趣 (단득취중취)--- 애오라지 취중의 뜻 알았거든

勿謂醒者傳 (물위성자전)--- 술 안 마시는 자에겐 전하지도 말게나

        

         月下獨酌 2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 새에 놓인 술 한 동이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따라주는 친구도 없이 홀로 마시노라

擧盃邀明月 (거배요명월)--- 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고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그림자 대하니 세 사람 되었고녀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달이야 본래 술 마실 줄 모르거늘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만 부질없이 날 따라 마셔대누나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 벗되어 노니나니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모름지기 행락이 봄과 함께한 듯 흥겹고야

我歌月排徊 (아가월배회)--- 내 노래 소리에 밝은 달 머뭇거리고

我舞影凌亂 (아무영능란)--- 내 춤 그림자 어지러운듯 흔들리매라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취하기 전 우리 함께 즐거움 나눴지만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취한 연후엔 각기 흩어져 헤어질지니

永結無情遊 (영결무정유)--- 주고받은 정 없어도 맺은 인연 영원하여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아스라한 미리내에서 상봉 기약할거나.



          月下獨酌 3


三月咸陽城 (삼월함양성) --- 3월이라 함양성에

千花晝如錦 (천화주여금) --- 온갖 꽃 백주의 비단 같은데

誰能春獨愁 (수능춘독수) --- 무엇이 봄날 홀로 슬프게 하는가

對此徑須飮 (대차경수음) --- 이럴 때 대하기 쉬운게 그저 술이라

窮通與修短 (궁통여수단) --- 수양이 부족하면 궁통이 허락되니

造化夙所稟 (조화숙소품) --- 조화로움이 예로부터의 천품일세

一樽齊死生 (일준제사생) --- 한 통의 술이 생사를 가르거늘

萬事固難審 (만사고난심) --- 세상만사 참으로 알기 어렵네라

醉後失天地 (취후실천지) --- 술에 취해 천지 분간 못하고

兀然就孤枕 (올연취고침) --- 널부러진듯 쓰러져 홀로 자노라면

不知有吾身 (부지유오신) --- 내 몸 있는 것도 모를지나

此樂最爲甚 (차락최위심) --- 이 즐거움이 진실로 으뜸이로고.



         月下獨酌 4

窮愁千萬端 (궁수천만단) --- 근심 걱정은 천 갈래 만 갈래

美酒三百杯 (미주삼백배) --- 빛 고운 술은 삼백 잔뿐이로다

愁多酒雖少 (수다주수소) --- 근심은 많고 술은 비록 적지만

酒傾愁不來 (주경수불래) --- 술잔 기울이면 근심 오지 않으니

所以知酒聖 (소이지주성) --- 술 좋아하는 이유 짐작 하리라

酒堪心自開 (주감심자개) --- 술 좋아하면 마음이 절로 열릴진대

辭粟臥首陽 (사속와수양) --- 녹봉도 마다하고 수양산에 은거하며

屢空飢顔回 (누공기안회) --- 처지 곤궁하면서도 굶주린 안회여

當代不樂飮 (당대불락음) --- 살아생전 술 마시기 좋아하지 않고

虛名安用哉 (허명안용재) --- 헛된 이름 남긴들 무슨 소용 있던가

蟹敖卽金液 (해오즉금액) --- 게의 집게발이 바로 금액이요

糟丘是蓬萊 (조구시봉래) --- 술지게미 더미 무릇 봉래산이어라

且須飮美酒 (저수음미주) --- 모름지기 빛 고운 술까지 마셨거늘

乘月醉高臺 (승월취고대) --- 높은 대에서 달을 타며 취해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