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를 위한 서시/Wayfaring Stranger

잃어버린 백제 문화를 찾아서 1

무디따 2016. 4. 24. 09:37


































아름다운 하늘 밑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쓸쓸한 세상 세월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먼 훗날
무덤 속에 누워 추억하자


그때 그 술자리에서
한 칸 건너 앉았다는 이유로
왜 우리는 인사도 없이
헤어지고 말았던가, 하고

그때 그 술자리에서
알량한 자존심에 치여
근사한 유혹 한 번 못해보고
그냥 보내버리고 말았던가, 하고.



그 사람에게 / 신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