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그리는 작업실/ Calligraphy

봄비

무디따 2016. 4. 21. 14:16








이 비 그치면
내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내워 벙글어질 고운꽃밭속
처녀애들 짝하고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봄비 / 이수복







'생을 그리는 작업실 > Calligraph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빛이 연못 바닥을 뚫어도   (0) 2016.04.28
구름에 달 가듯이   (0) 2016.04.28
함께 웃는 봄   (0) 2016.04.06
성공  (0) 2016.03.30
그물에 걸리지 않는   (0) 201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