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용서하리라
겨울 이별은
땅끝까지 떨려
설악산엔 이미
안개처럼 눈 덮히고
서울엔 영하로 떨어져
내 창의 울음 커지는 때
한번만 더 용서하리라
5시에 몰려오는 새벽 어둠은 차고
12월의 노을은 너무 적막해
몸속의 뼈는
회초리로 모두 일어서서
심장을 내려치는
영웅적 고독을
나는 혼자서는 견딜수가 없어
그대여 좀 더 따뜻한 날에
이별할지라도
지금은 혼자서는 결딜 수가 없어
겨울 연가/ 신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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