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ylic & oil on canvas
마음 아픈 시집을 덮고 돌아눕는 날에도 저 여자
끙끙 앓는 날에는 무릎걸음으로 다가 간 저 여자
죽을 만큼 아파보면 삶이 가벼워지기도 한다는 저 여자
눈물 나는 날은 가까이 보이기도 하는 저 여자
다른 방법은 알지 못 해서 저 여자
허공에 갇혀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저 여자
겹겹이 쌓인 시간의 껍질을 벗겨
여자를 발굴하는 작업
아직, 무엇이 더 남았냐고 내게 묻는 저 여자
어디로,
달려 나가려는 것일까
아니면,
한 천 년 주저앉으려는 것일까
어쩌다가 눈이 마주치면
서둘러 외면하고 싶은 저 여자
|
'생을 그리는 작업실 > oil pain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달바성(乾達婆城) 김명옥 (0) | 2015.08.11 |
---|---|
아트컬렉션에서 만든 김명옥 화가 youtu 영상 (0) | 2015.08.06 |
연둣빛 봄밤 (0) | 2015.08.01 |
어린 왕자 (0) | 2015.07.23 |
2015, 서울오픈 아트페어 /코엑스 (0) | 2015.05.22 |